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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 여행 계획하기 – 중부의 매력 도시, 제대로 즐기는 방법

by silversummer1 2025. 6. 12.

나고야성 이미지

일본 나고야 여행 계획하기 – 중부의 매력 도시, 제대로 즐기는 방법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한 나고야는 일본 중부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역사와 산업, 미식이 모두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있는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나고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느긋하면서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박 3일 일정으로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과 함께, 꼭 가봐야 할 명소, 대표 음식, 교통 정보 등을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 나고야 여행 일정 (2박 3일 기준)

1일차 – 시내 중심부 탐방

  • 나고야역 도착 후 호텔 체크인
  • 오스 상점가 산책 및 간식
  • 나고야성 및 혼마루 고텐 관람
  • 저녁: 미소카츠 (야바사 카츠 본점)

2일차 – 문화와 전통 탐방

  • 아쓰타 신궁 아침 참배
  • 도쿠가와 미술관 및 정원 산책
  • 사카에 지역 쇼핑 + 오아시스 21 전망
  • 저녁: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아츠타 본점)

3일차 – 근교 탐방 또는 여유 일정

  • 이누야마성 혹은 세토 도자기 마을 방문
  • 나고야역 주변 쇼핑 및 기념품 구매
  • 중부국제공항(센트레아)로 이동 후 출국

2. 나고야에서 꼭 가볼 만한 곳 

1. 나고야성 (名古屋城)

나고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나고야성은 에도 시대 초기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으로 축조된 웅장한 성입니다. 성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지붕 위에 자리한 금빛 ‘샤치호코’ 조각으로, 전설 속 바다 괴물 형태를 한 이 장식은 화재를 막는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2018년 복원된 **혼마루 고텐(本丸御殿)**은 정교한 목조건축과 벽면의 금박 장식화로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내부에는 역사 설명과 함께 당시 생활상, 예술품, 무사들의 무기 전시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성 주변으로는 넓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추천 방문 시간은 오전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2. 아쓰타 신궁 (熱田神宮)

기원전 1세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아쓰타 신궁은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일본의 삼종신기 중 하나인 **‘쿠사나기노츠루기(草薙剣)’**가 봉안되어 있다고 전해지며, 일본 황실과 깊은 연관을 가진 성지이기도 합니다.

울창한 삼림 속에 자리한 본전은 자연과 전통 건축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경내에는 다양한 부속 신사와 함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나무판(에마)이나 부적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어 현지인의 신앙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신궁 근처에는 나고야 명물인 히츠마부시 맛집도 많아, 아침 참배 후 식사 코스로 연계하면 좋은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도쿠가와 미술관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가문의 후손들이 보관해온 귀중한 유물들을 전시한 미술관으로, 일본 전국시대 및 에도시대의 문화와 미술을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진품 갑옷, 일본도, 비단화, 차 도구, 고문서 등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며, 역사와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미술관 외에도 인근에는 일본식 정원인 **도쿠가와엔(徳川園)**이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연못과 계절별로 피는 꽃들, 정갈하게 손질된 산책길이 매우 인상적이며, 도시 한복판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숨겨진 힐링 장소입니다.

봄의 벚꽃, 가을의 단풍 시즌에는 특히 아름답고,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4. 오스 상점가 (大須商店街)

나고야에서 가장 활기찬 쇼핑 거리 중 하나로,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의 상점가입니다.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오스 관음사(大須観音)**를 중심으로 형성된 거리에는 약 700여 개의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본풍 기념품 가게부터 중고 의류, 만화·애니 굿즈, 전자제품, 레트로 게임기, 심지어 이국적인 잡화까지 정말 다양한 품목들이 가득합니다. 간식으로는 미소 오뎅, 타이야키, 카라아게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본 먹거리도 많아, 거리 산책과 간식 즐기기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오후 시간대가 가장 붐비니 여유로운 쇼핑을 원하신다면 오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5. 오아시스 21 & 나고야 TV 타워

사카에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오아시스 21은 ‘물의 우주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리 구조물로, 지상에는 공원, 지하에는 쇼핑몰, 레스토랑, 이벤트홀이 함께 구성된 복합 공간입니다. 유리 위 수면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의 산책로는 특히 밤이 되면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로 인근에는 일본 최초의 방송용 철탑인 나고야 TV 타워가 위치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사카에 일대의 도시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리뉴얼 이후 내부에 카페와 라운지 공간이 생겨,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도심 속 데이트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야경 촬영, 도심 휴식, 쇼핑이 모두 가능한 곳이므로 여행 둘째 날 저녁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3. 나고야의 대표 먹거리

미소카츠
돈카츠에 진한 적된장(하치오 미소) 소스를 얹어 먹는 나고야만의 특색 있는 음식입니다. 대표 맛집은 ‘야바사카츠’이며, 점심 시간에는 줄을 설 정도로 인기 있습니다.

히츠마부시
얇게 썬 장어구이를 밥 위에 얹은 후, 그냥 먹고, 양념을 추가해 먹고, 마지막엔 다시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먹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기시멘
넓고 납작한 면이 특징인 우동으로, 나고야역 플랫폼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스탠드 기시멘 가게도 여행객에게 유명합니다.

텐무스
새우튀김이 들어간 주먹밥으로, 소박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나고야역과 공항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간식이나 기내식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4. 교통과 패스 활용 팁

**중부국제공항(센트레아)**를 이용하면 나고야역까지 메이테츠 특급열차 ‘μ-SKY’를 타고 약 28분이면 도착합니다. 빠르고 쾌적한 열차이니 공항 이동 시 적극 추천드립니다.

도시 내에서는 지하철과 JR, 메이테츠 노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니치에코 킷푸’(土日エコきっぷ)는 주말과 공휴일에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하루 620엔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5. 여행 팁 및 유의사항

  • 도쿄나 오사카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적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 일부 맛집은 대기 시간이 길어 사전 예약 또는 대기 시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 장마철(6월 중순~7월 중순 예상)에는 우산, 방수 자켓, 여벌 신발 준비가 필요합니다.
  • 호텔은 나고야역 또는 사카에 주변에 숙박하면 이동이 편리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나고야 여행은 단순히 일본의 또 다른 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중심에서 과거와 현재, 전통과 산업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북적이지 않지만,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나고야는 꼭 한 번쯤 제대로 여행해볼 만한 도시입니다.

다음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나고야를 여행 목적지로 고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매력적인 시간을 선물해줄 것입니다.